부여서동연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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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 오면 다 예뻐지나보다

쉬어 가시지요

홍련을 품으소서

중년의 여인처럼

궁남지 연잎들이 춤을 춘다

비가 그렇게 내렸는데도

저 새는 어디로 갈꺼나

그리하고 싶다

누구의 향입니까

진흙탕속 흙물일랑

구름을 타고 바람같이 오소서

새떼들의 하얀 물결

연잎 위에 깃 하나 떨구운다

궁남지엔 하얀 파도가 넘실거린다

연화세상 흥이로다

님이여 오소서

시원한 바람 수양버들 나부끼며

백발의 두 노장

땅에서 올라 물길을 안고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른다

궁남지 또하나의 매력

어디선가 들릴듯 나즈막한 빛소리

희끗 희끗한 머리에

온통 하얗다 안개속 홍련은

연밭답게 많은 꽃들

버들나무 등베게 삼아

꽃매에 이는 저 달콤함이

맑은 햇살 쏟아지는 궁남지 아침~

2017 궁남지 연을 다시 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