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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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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연꽃축제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해야
  • '연꽃愛 피어나는 백제향'을 주제로 지난 17일부터 4일간 서동공원 궁남지 일원에서 개최된 제12회 부여서동연꽃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여군은 이번 서동연꽃축제기간에 2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예년과 비교하면 대박을 터트린 축제였고 여름철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임을 재확인하는 쾌거라 할 만하다.

    군은 이번 축제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천만송이 연꽃향기로 피어나는 백제향으로 표현하고자 축제장을 서동·사랑으로 이미지화 하는 한편 낮과 밤 모두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했다

    학습, 생태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지탐험, 연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했던 사랑의 동전던지기, 부부와 연인에게 사랑을 남겨준 부부·연인 노래자랑 등 알차고 다양하게 꾸며진 체험과 이벤트들은 서동공원을 찾는 모든 이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추억을 선사했다.

    여기에 수상무대에서 진행됐던 다채로운 공연들은 관람객들의 흥을 충분히 돋웠고 축제장 도처에 펼쳐진 난장들도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연꽃축제가 여름철 축제인 점을 감안해 안개무와 우산터널을 설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야간경관을 설치해 볼거리를 다양화 하는 등 과거와는 달리 관람객을 배려한 이벤트로 만족감을 더해줬다.

    따라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연꽃 향연에 감동하고 세심한 배려에 또 한번 감동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처럼 이번 서동연꽃축제는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서동연꽃축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서동연꽃축제가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세 번 선정됐기 때문에 이번 축제를 통해 우수축제로 발돋움 하지 못하면 더 이상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에 부여군은 이번 축제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고, 그 결과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그렇지만 너무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치중하다 보니 백제의 중요한 유산인 '궁남지' 본연의 멋을 감소시켰다는 평이다.

    군 관계자들은 축제에 충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의 세계적인 축제들은 유물, 유적 고유의 멋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궁남지 고유의 멋을 살리면서 연꽃의 향연을 제대로 표현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